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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군사현장취재/국방군사기타

연평도, 그후 5년

by bsuperman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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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그후 5년

북한의 웅진반도를 향해 바다위로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쳐져 있어 연평도라 불린다는 섬, 평화롭기만 했던 섬 연평도에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부터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했다. 이로 인해 연평도에서 복무하던 해병대원 2명(故 문광욱 일병,故 서정우 하사)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였으며, 민간인 3명과 해병대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2015년 11월 23일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에 포스팅 기사 원문은 아래 링크를 챀고바랍니다.

 

[밀리터리 파인더] 연평도, 그후 5년

북한의 웅진반도를 향해 바다위로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쳐져 있어 연평도라 불린다는 섬, 평화롭기만 했던 섬 연평도에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부터 170여발을 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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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연평도하면 조기를 떠올릴 정도로  조기의 섬으로 유명했다. 조기잡이가 한창일 때는 부두전체가 배들로 붐벼 배위를 걸어 가까운 섬까지 갔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였다......그러나 이제 연평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이다.


연평도, 그 
후 5년을 돌아보았다. 

 

이른 아침 어르신들께서 도로 청소를 하고 계시고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고 있는 연평도는 평화롭기만 했다.

해안가 남동쪽에 모여 있는 민가지역 골목안에 위치한 연평초등학교, 이곳은 이제 최신시설의 대피소와 함께 새롭게 건축하여 연평초중고등학교가 되어 있었다. 이곳은 포격전 이후 집을 잃은 연평도주민들은 1년 가까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가옥에서 난민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포격 이후 연평초등학교에 세워진 임시가옥

도로 곳곳과 민가지역 골목길 벽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그린 그림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옛 연평도의 모습과 최근의 모습을 그린 글과 사진, 그림이 어우러져 있다.

해안도로의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적 포 탄 낙탄장소

부대로 가는길에 故 서정우 하사가 산화한 장소에 먼저 들렸다. 

연평부대 중화기중대 故 서정우 하사는  전투임무수행을 위해 휴가를 포기하고 부대로 복귀중 적의 2차 포격 도발시 현 위치에서 장렬히 산화했다.

 

故 서정우 하사의 해병대 모표가 늘 푸른 소나무에 박혀있다. 이 모표가 그 날의 아픔과 국가와 해병대를 위한 故 서정우 하사의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불굴의 용기와 해병혼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하여 표지판을 설치했다.

연평도를 돌아보다 보면 곳곳에서 빨간 깃발을 볼 수 있다. 이 깃발은 북한군이 쏜 포탄이 떨어진 곳을 표시하는 것이다. 빨간 색은 빨간 명찰과 같이 해병대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기에 두 번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해병의 의지를 깃발에 담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연평도 포격도발 전승기념관 앞에 도착하자 해병대 전투정신의 상징인 불탄 철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연평부대 임준영 상병은 포연탄우(砲煙彈雨)의 포격 속 화염속에서 자신의 철모 등이 타 녹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처럼 적 포탄이 빗발치고 포상에 불이 붙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사격한 임준영 상병의 "불 탄 철모"는 불굴의 감투정신에 표상으로 온 국민 가슴속에 빛나는 무훈으로 새겨졌고 해병대 전투정신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영원이 기억될 것이다.

기념관을 들어서는 입구에는 해병의 상징 빨간명찰을 보듯이 연평도 포격전 참전 해병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기념관에는 포탄에 맞아 산화한 해병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우 일병의 군복과 모자, 전투화등이 전시돼 있었다.

그날 그 곳에 있는 듯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승기념관에서는 연펑도 포격도발 당시의 상황을 단계별로 실제 상황처럼 구성한 실감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연평도 민가지역 골목에는 연평도 안보교육장이 있다. 전시장에서는 마당에 폐허가 된 민가 3채를 포격 당시 그모습 그대로 볼 수 있다. 

포격 2주년인 2012년 11월 23일 준공된 안보교육관은 피폭된 주택 4채 가운데 1채를 철거한 부지에 연면적 990여㎡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전시실과 대피소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포격전의 상황을 시간별로 기록한 영상물을 시청 할 수 있다. 프로젝터를 이용해 왼쪽에는 포격 당일 우리 군의 대응을, 오른쪽에는 같은 시각 북한군의 대응을 재구성한 영상이 동시에 상영된다.

포격 이후 촬영한 포탄에 파괴된 민가지역

이 곳은 포격으로 주택과 시설물 등이 파손된 피폭 파편과 잔해 등을 당시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안보교육장 내에는 관람객들에게 전쟁, 테러, 재난 등 비상시 국민 행동을 알려주는 방공호체험실이 운영되고 있고, 피폭지역에서 수거한 포탄 잔해와 생활용품 등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안보교육장에서는 안보 유적 보존과 희생자 애도, 포격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유, 그리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체험 교육 등이 모두 가능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이곳 연평도에는 연평해전 평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서정우 하사와 문광옥 일병의 위령탑도 함께 세워져 있다.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위령탑에는 이렇게 씌여져 있다.

 

조국수호를 위한 뜨거운 염원을 가슴에 품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젊은 영혼들이여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인하여

우리가 이 곳에 편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조국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니,

부디 저 하늘에서 평화의 수호신이 되어

우리를 굽어보며 편히 쉬소서.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포연탄우 속에서도 즉각 대응사격으로 강인한 해병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한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대’의 전통을 계승하며 주어진 임무수행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모두 일치 단결해 서북도서 절대사수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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