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때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쓰일 만큼 역사가 오래된 숲 황성공원 안에는 경주예술의 전당, 시민도서관, 씨름장, 국궁장, 공설운동장, 김유신 장군 기마상, 박목월 시비, 향가공원 등이 있으며 공원 주위는 온통 숲으로 덮여있다. 황성공원 내에는 또한 충혼탑과 625전쟁 월남전참전 명예선양비 그리고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경주 충혼탑
6·25전쟁 기간 경주 시민은 고향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 제12사단의 침략에 맨주먹으로 맞섰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1950년 6월 25일 남침 이후 3년간의 전쟁 동안 아군의 후퇴 및 방어, 반격 및 북진, 38선 인근의 고지쟁탈전, 공비 토벌작전 등에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 또는 부상을 당하였다.
경주시 충혼탑은 6‧25 전쟁기간에 전사한 경주 출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위해 1986년 5월 16일 건립됐다, 충혼탑 건립 당시 최초 2804위의 위패가 봉안되었고 현재(2024년 5월)까지 총 4032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경주시는 매년 현충일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달래고 있다.
625전쟁 월남전참전 명예선양비
황성공원 입구 우측에 세워져 있는 625전쟁 월남전참전 명예선양비는 6.25한국전쟁(1950.6.25.~1953.7.21.) 당시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산화하신 참전용사들의 애국충절을 기리고, 월남전쟁(1964.7.18.~1973.3.23.)에 참전한 용사들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정신을 본받기 위해 2017년 9월 20일 건립됐다.
명예선양비 주탑과 주탑 뒤 표지석에는 오석으로 6·25참전자 7,375명과 월남전 참전자 1,456명 등 9천여 명의 참전자들 이름을 새겨져 있다. 이와 함께 6·25 및 월남전 참전 당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웅들의 애국정신을 담은 조형물과 함께 야간에도 주탑을 볼 수 있도록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명예선양비 건립 당시 최양식 경주시장은 “6.25 참전 및 월남전 참전자 명예선양비는 참전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자긍심을 고양하며 후손과 모든 시민들에게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애국정신을 미래에 길이 전할 수 있는 추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호국영웅들을 잊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민간희생자 위령탑
경북 경주시는 한국 전쟁 전·후로 민간인 희생자 수가 많은 지역이다. 경주는 한국전쟁 때 국내 최대 격전지인 안강·기계전투가 있었고, 북한군(빨치산)의 퇴각로가 있었기 때문에 민간인 희생자가 1천여 명에 이른다. 경주유족회와 경주시는 2016년 11월 황성공원에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한국전쟁 민간 희생자 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10월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주 한국전쟁 민간희생자 위령탑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민간인들의 호국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2015년 9월 위령사업 등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사업관련 유족 간담회 개최 등 여러 가지 행정적 절차를 거쳐 사업비 1억5천만 원으로 2016년 7월 착공해 11월 19일 제막식을 실시했다. 이 위령탑 준공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봉안된 황성공원 충혼탑과 함께 나라사랑을 기리는 호국의 산실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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