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일 미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으로 소음 민원이 발생한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를 방문했다. 전 위원장은 사격장반대대책위원들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국민들의 신뢰할 수 있도록 소음 측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부터 소음측정에 나섰다.
수성사격장 소음 측정은 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직접 현장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와 해병대 155㎜ 포, 전차포, 지뢰, 박격포, 대전차화기 등에 대한 사격 소음을 마을회관, 주택 등 6개 장소에서 측정하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소음피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소음측정 전문기관, 포항시, 해병대, 국방부 등이 함께 측정하고 권익위가 종합적으로 들여다 보고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보통 기준 대신 최고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며 권익위는 모든 점을 보고받은 뒤 결과는 올 연말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방부와 주민들은 권익위원회의 중재에 적극 따르기로 했으나 국가안보와 주민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군 측과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1965년 장기면 수성리에 조성된 수성사격장은 50여 가구, 130여 명이 사는 수성리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경기 포천의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훈련하던 미군 아파치헬기가 민원으로 인해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이전한 후 장기면 주민과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주민 2,803명의 서명을 받아 권익위에 ‘헬기사격 중단과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접수했다.
이로 인해 60여년간 수성사격장에서 훈련을 실시해 온 해병대는 현재 수성사격장에서 실시해야 할 모든 훈련이 중단된 상태이다. 한편 국방부는 사격장을 둘러싼 지역사회와 주한미군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완충구역(소음·안전)을 구비한 대규모 훈련장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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