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폭발위력! 오감으로 체험하다. - 육군공병학교
각종 폭발물들의 위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육군공병학교.
"전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가!" 를 모토로 정예공병 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었는데요, 제가 찾은 곳은 육군공병학교 실물폭파훈련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실물폭파훈련을 비롯한 각종 폭발물에 대한 위력시범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 속 관람시설이 준공되기 전까지는 안전확보 등의 이유로 원거리에서 각종 시범을 관람할 수 밖에 없었는데, 지난 11월 새롭게 관람시설이 준공되면서 각종 폭발물들의 폭파 및 위력 시범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2012년 12월 7일 육군 블로그 아미누리에 포스팅한 자료입니다.
지난 11월 중순, 전남 장성 제병협동훈련장내에 준공된 실물폭파 관람시설입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새롭게 준공된 관람시설은 방탄창, 안전휀스 등을 갖춤으로써 교육생들이 실물 폭약 설치 및 폭파 등의 전과정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방탄창의 유리두께가 보이시나요?
저도 방탄창 앞에 바짝 붙어서 실물폭파 장면을 안전하게, 그리고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시설은 300명이 동시에 관람 가능하도록 준공됐습니다.
이번 위력시범에는 상무대 지역 근무 간부, 공병학교와 기계화학교 교육생, 개발업체, 상무대 지역 학교 관계관, 관람시설 시공업체 등이 참석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공병이 운용하고 있는 각종 폭약과 지뢰를 전문교관과 조교가 직접 설치해 터트리는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체험식 교육을 경험했습니다.
자! 그럼 실물폭파 시범을 준비 중인 현장을 먼저 돌아볼까요~
여기저기 실제 폭약이 설치된 무시무시한 현장이지만, 우리의 용감하고 믿음직스러운 공병 장병들이 있었기에 안심하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육군공병학교 대기동학처 조교가 '급조도로대화구 폭파킷' 설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설치중인 것은, '1)M16A1 대인지뢰'입니다.
1) M16A1 대인지뢰 : 인원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뢰로, 이 지뢰를 밟으면 2m를 도약하여 30m 이내 인원이 살상 가능하고, 180m이내 인원은 파편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실물폭파훈련장에서는 실물폭파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폭파 후 잔해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군대를 다녀 오신 분들은 다들 아실만한, 폭발위력과 후폭풍이 막강한 '2)크레모아'입니다.
파란색의 훈련용이 아닌 진짜 지뢰와 폭약을 보니 설레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크레모아에 뇌관을 삽입하는 이보다 적방향에서 촬영하는 제가 더 용감하다고!!! ^^
그러나 저도 공병출신이라 잘 압니다.
전기식 뇌관이기 때문에 전기식 점화장치를 이용하여 점화시키기 전까지는 안전하다는 것을!
2) 크레모아 : 정식 명칭은 M18A1 대인지뢰. 주로 경계 및 매복작전시 적의 접근이 예상되는 지역에 사용되는 수평 세열식 지뢰로, 지뢰가 폭발하면 쇠구슬과 같은 파편이 높이 2m이내 부채꼴 형태로 비산하여 살상지역을 형성한다.
'3)M14A1 대인지뢰'입니다. 발목지뢰로 잘 알려져있죠!
전투화가 내려와 지뢰를 밟으면 폭발할 수 있도록 교관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3) M14A1 대인지뢰 : 살상이 아닌 부상을 입히기 위한 대인지뢰로,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탐지가 쉽지 않으며 완전 방수가 되어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밟지 않으면 100년이 지나도 기능을 발휘한다.
이 작은 발목지뢰가 얼마나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는지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실물지뢰와 폭발물들을 설치한 후에는 이곳 대피소에서 원격 무선 폭파기구셋을 활용한 전기식 점화장치로 실제폭파를 하게 됩니다.
"이제 폭파가 시작됩니다."
실제 M14A1 대인지뢰 폭발로 손상된 전투화입니다.
전투화가 이 정도라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4) 선형장약 : 케이블 형태로 제작된 폭약을 로켓의 힘으로 지뢰 지대에 투척한 뒤, 폭약을 기폭시켜 도폭선 아래에 위치한 지뢰를 파괴한다. 지뢰 지대 자체를 무력화시키기보다는 신속한 통로 개척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제 휴대용 지뢰지대 개척장비인 '포민스(POMINS)'와 '미클릭(MICLIC)', '급조도로대화구 폭파킷'의 운용시범을 보시겠습니다
'5)포민스'는 콘테이너 결합체와 발사기 결합체가 1개 킷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포민스를 휴대한 병사가 설치장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5) 포민스 : 휴대용 통로개척장비. 목표 방향으로 설치 후 안전핀제거 및 점화를 하게되면 줄이 이어진 로켓이 발사되며 땅에 착지 후 몇초 뒤 자동으로 폭파한다.
멀리서 급조도로대화구 폭파킷도 설치 중입니다.
설치가 완료된 포민스입니다.
왼쪽이 발사기 결합체, 오른쪽이 콘테이너 결합체입니다.
포민스는 작동안전선을 해제시키면 17초 후에 '6)지연신관'에 의해 점화되기 때문에 17초 이내에 엄폐가능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여야 합니다.
6) 지연신관 : 포탄이나 폭탄이 어떤 물체에 착탄한 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뒤에 폭발하도록 만들어진 신관(도화관)
먼저 발사기 결합체에서 선두 선형장약이 발사됩니다.
이어 콘테이너 결합체에서 이어진 선형장약이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선형장약이 완전히 추출되어 전개되면 지면에 낙하해 8초 후에 폭파됩니다.
포민스에서 발사, 추출되어 이어진 선형장약이 폭발하는 초기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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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발이 되면 지뢰지대의 지뢰가 제거되고 '길이 40미터, 폭 0.5미터'의 안전한 통로가 개척됩니다.
이어서 '미클릭'의 발사장면입니다.
미클릭은 훈련용으로 발사해 아쉽게도 폭발장면은 촬영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클릭은 지뢰지대를 신속히 통과하기 위하여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한 장비로 폭약을 선형으로 연결한 줄에 로켓 모터를 접속시켜 로켓을 발사함과 동시에 선형 폭약을 전개시킵니다. 이후 지뢰지대 50m 후방에서 대기중이던 운용병이 폭약을 폭파시키면 지뢰도 같이 폭파됩니다. 주 용도는 전투장비의 기동 확보와 기동부대의 신속한 지뢰지대 극복 지원이며 덤프트럭 또는 장갑화된 장비(전차, 장갑차, 장갑전투도저)에 의해 견인되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미클릭은 트레일러, 발사대, 선형장약 꾸러미, 로켓모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상, 기후가 좋지 않은 악조건하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전을 고려하여, 확인된 지뢰지대의 선단으로부터 60m 이격된 지점에 트레일러를 위치시키며 로켓모터 장전 후 트레일러로부터 23m 이격된 장갑화 견인차량 내부와 50m 이격된 엄폐된 지역에서도 발사가 가능합니다. 공병부대에 편제되어 돌파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기동부대 지휘관의 통제하에서 운용되며 주로 적 직사화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은 곳에서 사용하고, 발사 소요시간은 5분입니다.
미클릭 지뢰지대 통로개척장비는 1회 발사로 '폭 6-8m, 길이 100m'의 통로를 개척할 수 있지만 지뢰지대의 크기(시점, 종점)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과 선형장약 발사시 그 정확도가 통로 개설의 효용성을 좌우합니다.
KM180 급조 도로대화구 폭파킷은 적 전차 및 기동장비의 예상진입로에 설치, 폭파하여 넓은 대화구를 신속하게 형성함으로써 적 기계화부대의 기동력을 저지하거나 비행장의 이착륙 거부작전 및 적의 진격 지연에 적용가능한 폭약입니다.
위력시범 후 현장견학 및 토의가 이어졌습니다.
교육생들이 M14A1지뢰로 인해 파손된 전투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범을 관람한 고군반 학생장교들은 "공병에서 운용하는 폭약 및 지뢰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대전에서의 제병합동작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육군공병학교장(소장 김준영)은 "금번 관람시설 준공은 실전감 극대화를 통한 교육성과 제고 및 무기체계의 발전을 위한 전투실험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본 관람시설을 공병학교, 육군 뿐만 아니라 타군 및 국방 관련기관 등이 공동으로 활용하여 실질적인 전투력 향상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육군공병학교는 학교 인트라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물폭파 훈련장 관람시설을 적극 홍보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한편, 실물폭파실험을 통해 얻어진 각종 제원을 축적, 공유함으로써 육군공병학교를 실전적인 공병교육기관으로는 물론, 전투실험 검증의 최고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제 육군공병학교 실물폭파훈련장에서 엄청난 위력폭파시범을 오감으로 체험해 보세요. <글/사진 임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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