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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가 봉행됐다.
조선을 대표하는 왕실 수륙재로서 600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오고 있는 국행수륙재는 1397년 태조 이성계가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진관사에 행차해 59칸 규모 장대한 수륙사(水陸社)를 세우면서 시작된 불교 전통의례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시대의 전통적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齋), 사십구재 형식 ·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二部)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다. 입재(入齋)를 시작으로 초재(初齋)에서 칠재(七齋)까지 총 49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수륙재의 정점은 마지막 칠재이다. 칠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 동안 봉행된다.
'우리 모두를 위해' 주제로 열린 수륙재에서 진관사는 지난 49일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제복 공무원과 집현전 학사들의 위패를 경내 봉안하고 외로운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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