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5947에 위치한 해군항공역사관은 2013년 7월 30일 개관했다. 당시에는 해군6전단항공역사관이었으나 2022년 7월 15일 해군6전단이 해군항공사령부로 격상되어 창설됨에 따라 해군항공사령부 항공역사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보통 군 역사관은 대부분 부대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해군항공역사관은 포항시 남구 청림동 부대 입구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항공역사관 1층은 홍보관, 2층은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홍보관에는 △해군에 대한 간략한 소개 △6전단의 임무 및 상징 △부대 디오라마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역사관에서는 △해군항공 변천사 △운영항공기 모형 △항공순직자 추모관 △주요작전성과 등을 볼 수 있도록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
해군항공역사관 옆에는 2013년 11월 1일에 개장한 몰개월비행기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내에서는 해군·해병대 항공순직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해군항공사령부는 2022년 7월 15일 하늘에서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제6항공전단(준장급 지휘부대)을 모체로 소장급 부대로 격상하여 창설됐다. 해군항공사령부는 창설과 함께 해군작전사령부에서 해상 항공작전통제권을 위임받음으로써 항공작전을 통제받는 전단급 부대에서 항공작전을 통제하는 사령부급 부대로 발돋움했다.
해군항공사령부는 해상경계작전 핵심 부대로 적 잠수함 위협 대응, 해상항공작전계획 수립, 교육훈련, 정비, 군수지원, 관제·운항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해상항공작전협의체(MAOCC)를 새롭게 운영해 평시 미7함대 등과 해상초계 임무 공조를 강화하고, 전시에는 연합 해상항공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
해군 항공사령부
조국의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2층 역사관에는 이승만태통령의 친필 휘호인 誓海(서해)가 전시되어 있다.
"誓海(서해)"는 이 충무공의 백의종군 할 당시 진중에서 읊었다는 한시 가운데 "誓海漁龍動盟山草木知"라는 구절의 일부치다. 이승만대통령은 진해 별장에 머물면서 난중일기를 읽던 중 이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해군 항공의 시작은 1951년 4월 1일 진해 해군공창에서 조직된 ‘항공반’이다. 이곳에서 해군의 첫 항공기인 ‘해취호(海鷲號)’가 탄생했으며, 이후 1957년 ‘함대항공대’, 1977년 ‘함대항공단’을 거쳐 1986년에는 ‘제6항공전단’이 창설되었다.
해군은 주요 항공전력으로 1976년 S-2 해상초계기, 1991년 링스(Lynx)해상작전헬기, 1994년 UH-60 해상기동헬기, 1995년 P-3 해상초계기,1999년 카라반(CARV-Ⅱ) 대공표적예인기, 2016년 AW-159(와일드캣)해상작전헬기 등을 확보해 왔다.
해군은 그동안 항공작전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S-2 해상초계기는 1978년 7월 거문도 간첩선 격침, 1983년 8월 울릉도 간첩모선 격침작전에 참가했으며, 1998년 12월 18일에는 거제도 근해에서 해ㆍ공 협동작전으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시켰다.
P-3 해상초계기는 초계활동 중 타국 잠수함을 수차례 탐지 및 추적해 한국 해군의 우수한 대잠작전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2014년 5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2014년 12월 알래스카 베링해 오룡호, 2015년 1월 인도네시아 여객기 실종자 탐색작전 등 다양한 국제 인도적 지원작전에도 참여했다.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는 청해부대에 파견되어 2011년 1월 아덴만여명작전, 2012년 12월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며,AW-159 해상작전헬기는 동ㆍ서해 최전방에 배치되어 항공작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취호는 美 공군 항공기를 인수해 해군용 수상정찰기로 개조한 한국 해군 최초의 항공기이다. 항공반 책임자인 조경연 중위와 기술진들은 4개월여의 개조 작업을 거쳐 1951년 8월 25일 해취호를 완성했다.
이후 해군은 서해호(1954년), 제해호(1957년), 통해호(1958년) 등 여러 항공기를 개조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러한 항공기들은 해상초계, 대공사격 및 훈련, 주요 인원이송 등의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했다.
◦ 1950년대 중반 이후 수상정찰기 소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전후 초기 항공기 확보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해군 장병들은 동분서주하며 어렵게 구한 기체와 부품을 바탕으로 항공기를 만들면서 해군 항공의 초석을 다졌다.
故 조경연 중령은 1950년 해군에 입대하여 항공의 불모지였던 우리 해군에 최초의 항공대(航空隊)를 건설한 입지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2년의 짧은 복무 기간동안 대한민국 최초의 수상항공기 "해취호'를 비롯한 7대의 항공기를 제작하였으며, 지칠 줄 모르는 탐구심으로 일생동안 3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였다.
물욕을 경계하고 청렴한 삶을 살았던 그는 승진이나 장밋빛 미래를 담보로 한 어떠한 이직(移職) 제의도 단호히 거절한 채, 해군항공 발전에 헌신하였으며, 항공대의 해체 결정을 접하고 1962년 중령으로 예편하였다. 예편 후 강진으로 낙향하여 발명, 서화, 수렵 등에 매진하였으며, 1995년 해군에 의해 해군항공 공로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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