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송라면에 위치한 한미 해병대 충혼탑은 1984년 팀 스피리트 훈련 도중 악천후로 인한 CH-53헬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한미 해병대 장병 29명과 89년 3월 훈련 중 순직한 미 해병대 23명을 추모하기 위해 1989년 5월 1일 착공하여 9월 28일 건립됐다.
1984년 팀 스피리트 훈련 당시 영덕군 시루봉 일대에서 야간 저공비행을 하다가 추락한 CH-53헬기에 함께 타고 있던 미해병 18명, 한국 해병 11명과 함께 29명 전원이 순직한 사고로 해병대가 창설된 뒤 월남전 이후 최대의 인명손실을 기록한 사고였다. 이때는 나와 우리 부대원들도 팀스프리트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기에 충격이 컸던 사고 소식이었다.
해마다 1월1일과 현충일에 정기적으로 해병대 장병들이 참배하고 있다. 비교적 잘 관리가 되고 있었지만 좀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또한 해병대1사단 영내 일월지 앞에는 1984년 9월 28일 건립된 11인의 해병 충혼탑이 세워져있다.
건립취지문에는 아래와 같이 새겨져 있다.
한·미연합 상륙훈련중 장렬하게 산화한 해병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혈맹의 우의를 다져온 한·미간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이 산하를 피로 물들였던 6.25 남침을 기억하면서 영원한 자유수호를 다짐하는 경상북도 민·관·군의 뜻을 모아 고인의 넋이 살아 숨쉬는 여기에 이탑을 건립 하였습니다. 1989년 9월 28일
해병 제9118부대 해병 소장 조기엽 경상북도 도지사 김상조
정의와 자유를 위해 꽃다운 청춘을 불살라 평화의 수호신이 된 한미 해병 용사들이여! 그대 떠낫어도 하늘과 바다 그리고 대지엔 그날의 의기와 투혼의 함성이 포효되고 있도다, 여기 혈맹의 우의와 사진 형제의 넋을 기리기 위해 표상을 세우나니 영령들이여 편희 잠드소서,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의 얼 속에 그 이름 영원하리라. - 산화한 한미해병영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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