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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시설·전적비·전적지

6‧25전쟁 최초 승리 동락리전투 충주동락초등학교 6‧25참전기념비 · 김재옥교사 현충탑

by bsuperman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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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문락리에 있는 충주동락초등학교는 6‧25전쟁 초반인 1950년 7월 6일, 북한군 15사단 48연대 수천 명이 학교에 집결해있다는 제보를 받고 기습 공격하여 대승을 거둔 6‧25전쟁 첫 승리인 동락리전투의 승전현장이다. 

동락초등학교는 현재는 용원초등학교 동락분교로 운영되고 있다.

동락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져 있는 625첨전기념비

동락리 전투는 부대원 전원이 1계급 특진을 한 개전 이래 최대의 전과로 기록되고 있다.적 1,000여명을 사살한 전과를 올렸고, 122mm 곡사포 6문, 76mm 곡사포 6문, 기관총 41정, 권총 및 소총 2,000여 정, 장갑차 10대, 모터사이클 20대, 지프 20대, 2.5톤 차량 40대, 통신장비 등을 노획한 전과를 세웠다.


동락리전투는 첫째 개전 이후 국군의 가장 통쾌한 승리요, 둘째 북한군의 음성 진출을 지연시키고 국군은 저지선(진천~음성~충주)을 형성‧전열 재정비를 가능케 했고, 셋째 소련제 무기‧장비를 노획해 소련의 전쟁 개입을 알려 UN군 참전 결정에 기여를 한 의미있는 전투중 하나이다.

2015년 6월 신용관 장군(동락리전투 당시 8중대장)이 동락초등학교의 참전기념비앞에서 당시의 전투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요한 육군참모총장이 김재옥교사 현충탑에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이 동락리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제보를 한 공헌자는 바로 동락초등학교 여교사인 故 김재옥 선생이다.

김재옥교사는 1931년 음성에서 태어나 1946년에 상평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어린 시절 총명하고 예의가 바르며, 효행심이 지극하여 주위 어른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그후, 여자도 사회의 역군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1949년 음성여자중학교를 졸업, 1950년 5월에는 충주사범학교를 졸업하였고 그해 6월에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하였는데, 5일 만에 한국 전쟁이 일어났다.


김재옥 선생은 6‧25당시 1950년 7월 6일 북한군 15사단 48연대 수천 명이 학교에 집결하자 기지를 발휘해 북한군에게 국군이 철수하고 있다고 안심시킨 후 4㎞ 떨어진 국군 진지를 찾아 제6사단 제7연대 제2대대장 김종수 소령에게 적의 상황을 상세히 제보하여 국군이 기습 공격을 감행, 적 1,000명을 사살하고 90여 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전과를 올릴수 있었다.

 

당시 19세였던 김재옥선생은 당시의 소대장이었던 이득주 소위와 결혼하여 강원도 인제 전방을 지키는 군인가족이 되었다. 그러나 1963년 12월 세상을 놀라게 했던 고재봉사건때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 후 국방부에서는 김재옥선생의 빛나는 반공정신을 널리 알리기위해 임권택 감독의 '전쟁과 여교사'라는 영화로 제작하여 전국에 상영하였고, 동락 전투 당시 박격포 대장이었던 신용관 중위가 군 제대후 해양 경찰대장으로 재임되었을 때 고인이 된 김재옥선생의 충혼을 달래기 위해 1968년 현충비를 건립하였다. 또한 1976년 7월에 충주 여교사 협의회에서 김 여사의 업적을 기록한 행적비를 동락초등학교 교정에 세웠다.

김재옥교사 현충탑
김교사는 그 후 62년만인 2012년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다.
김재옥교사 기념관

김재옥교사 기념관은 6·25 당시 국군을 도와 북한 공산군을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운 김교사의 호국 충성심을 기리고,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민족 분단의 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역사적 유적으로 동락 전승지이며 김재옥 교사가 근무하였던 동락 초등학교 교정에 총 2억 여원의 예산으로 건립되었다. 그 후 전시실을 정비하여 1990년 7월 7일 동락 전승 기념일에 개관되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선열의 얼을 기억케 하고 조국 수호와 자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통일 성업을 이루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015년 6월 동락리전투 당시 8중대장이었던 신용관 장군(예)이 김요한 육군참모총장에게 기념관을 소개하고 있다.

2015년 6월 취재했던 육군의 「6·25 상기 보훈행사」 당시 사진과 함께 동락리 전투를 좀 더 소개한다.

이날에는 동락리전투의 주역인 신용관 장군이 아흔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는데 동락리전투 당시 8중대장이었던 신 장군은 김재옥 교사가 신고한 북한군 포진지에 박격포 초탄을 시작으로 2탄과 3탄을 연속 명중시켜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단번에 궤멸시킴으로써 우리 군의 전투의지와 사기를 높이고 적을 저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이날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11사단 오영헌 하사(87세)와 5사단 故 황찬승 일등상사, 6사단 故 김영무 일병, 수도사단 故 이인영 일병의 유족 등 4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무공훈장 수여는 6·25 전쟁에 참전하여 전투유공으로 무공훈장을 서훈 받았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인해 훈장을 받지 못하고 ‘가(假)수여증‘만 받은 참전용사들에게 찾아드리는 것이다. 육군은 6·25전쟁이 끝난 1955년부터 지금까지 ‘무공훈장 찾아주기’ 행사를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이어 충북 음성군 맹동면으로 자리를 옮겨 6·25참전용사인 윤덕영(86세) 옹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제235호 준공 및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인공이 되는 윤덕영 옹은 6·25전쟁 당시 옹진반도전투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역전의 용사로 당시 총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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